영국에서 주니어 데브옵스 엔지니어가 되기까지
2월 말부터 드디어!!!!!영국에서 주니어 데브옵스로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일하는 곳은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핀테크 회사이고, 현재 시국으로 인해 재택근무로 시작하게 되었으나 현재는 일주일에 두번정도 출근하고 싶을 때마다 출근 중이다. (하이브리드 출근) 그런데 오늘 회사 직원중 한명이 코로나 걸려서 이번주는 오피스에 출근하지 말라고 한다.
어렸을때부터 외국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냥 그게 너무 멋있어서 그런 생각을 했는데 어느 순간 부터 완전히 내 머릿속에 각인이 되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일하다가 퇴사를 하고 꿈을 잔뜩 안고 영국으로 왔다. 영국에 도착 한후 0부터 다시 시작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 처음에는 알바 할 자리도 3개월동안 구하지 못해 혼자 찔찔 울었던 날도 기억한다. 하지만 나는 막연했던 그 꿈을 이루었고 감사하다.
영국에서 데브옵스 엔지니어가 되기까지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간략하게 타임라인으로 적어나가고 싶다.
<코딩공부 시작 찔끔찔끔 공부 : 2019년 12 월 - 2020년 3월>
[코딩 공부] 코딩 독학 시작하기
작년 말부터 코딩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나는 완전 컴맹에 기계 치이며 문과를 나왔다. 한국 회사에서 컴퓨터 오류만 조금 떠도 기겁하며 IT팀에 연락했던 나였다. 그러나 내가 코딩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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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코딩의 코자도 몰랐었다. 그래서 현재 살고 있는 맨체스터의 로컬 밋업에 참여를 해서 현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조언을 구하고, 어떤것을 먼저 공부하면 좋을지 물어보곤 했었다.(이때는 코로나 전)
다들 프리코드캠프나 코드아카데미에서 HTML부터 공부하라고 해서, HTML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공부하면서 못생긴 웹사이트들을 한번 만들어봤는데, 내가 만든 웹사이트를 내 컴퓨터에서 볼 수 있는것이 신기하고 재밌어서 계속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밋업에서 만난 사람 중 노스코더스라는 코딩 부트캠프를 졸업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 부트캠프를 알아보면서 여기서 공부 할지 확신은 없었지만, 부트캠프에 들어가기 전에 필수 적으로 공부를 끝내야하는 프리코스인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코딩 부트 캠프 2020년 4월 - 2020년 6월>
코로나와 함께 내가 일하는 호텔이 문을 닫게 되면서 이 시간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트캠프에서 4월 부터 6월 까지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부트캠프는 3000파운드(한화 오백만원) 이었지만, 평판과 인지도가 북잉글랜드에서 너무 좋아서 오랜 고민 끝에 시작했다. 이 가격도 많이 할인된 가격 이었다. 원래 7000파운드 (천만원) 를 내야한다. 그래서 내가 들은 부트캠프는 커리큘럼 자체가 기존의 커리큘럼과는 조금 달랐다.
내가 배운것 ↓
[코딩 공부] 프론트엔드 개발자 로드맵/내가 영국 코딩 부트캠프에서 배운 것
6월 27일 Northcoder에서의 수업이 끝났다. 4월 30일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끝나다니!!!! 매일 8시 20분부터 5시까지 코딩 수업은 코로나와 함께 내 시간을 순삭 시켰다. 매주마다 새로 배운 개념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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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부트캠프는 3개월의 과정으로 풀스택(백엔드, 프론트엔드) 까지 수업을 진행하는데,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프론트엔드만 하는 수업 과정을 만들었다. 내가 부트캠프에서 배운것은 프론트 엔드 위주의 수업 이었고, 여기서 자바스크립트, 리액트, 백엔드와 소통하는 법까지 배울 수 있었다.
노스코더스 부트캠프를 졸업을 했지만, 나는 프론트 엔드만 배워서 바로 취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원래 이 부트캠프는 파트너회사가 많아서 취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여러 파트너 회사들을 노스코더스를 통해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나에게는 그런 기회도 없었다. 이것 관련해서 노스코더스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나는 프론트엔드만 할 수 있으니까 내가 스스로 백엔드까지 만들어서 풀스택앱을 만들면 취업에 도움을 더 주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0년 7월 - 10 월 백엔드 공부, 포폴 웹사이트 제작, 프론트 엔드 디테일 공부>
그래서 나는 백엔드를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백엔드를 공부하면서 기본 HTML 과 CSS도 더 공부했다. HTML과 CSS공부는 프리코드캠프의 Responsive web design certification 으로 공부를 했고, 프리코드캠프에서 주는 자격증까지 딸 수 있었다.
프론트 엔드만 공부했을때 백엔드가 무서운 영역 이었지만 공부를 하면서 별거 없다는것을 많이 느꼈다. 프론트엔드를 배울때 내가 공부한 컴퓨터 언어가 자바스크립트 였기 때문에 백엔드도 자바스크립트로 할 수 있는 Node.js, Express 를공부를 했다. 배운것을 바탕으로 MERN 스택 웹어플리케이션을 두개 완성했다. (M: MongoDB, E: Express, R:React N:node) 백엔드를 공부할 때는 유튜브를 많이 봤다.
추천 유튜버 : freecodecamp, The Net Ninja, freeCodeCamp.org, Traversy Media
이 기간동안 개인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도 완성을 했고, 포트 폴리오 웹사이트에 내가 만들었던 프로젝트들을 올렸다.
내 포폴 ↓
Serin Jeon | Full Stack developer
Portfolio, personal site by Serin Jeon
serin-jeon.herokuapp.com
<2020년 11월 -12월 일 지원 시작, 취준>
프로젝트를 완성후 11월부터 여러 회사에 지원을 시작했다. 노스코더스를 통해 지원한 회사 한 곳과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아쉽게도 최종 탈락 이엇지만 그래도 코딩 테스트까지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맨체스터 디지털이라는 곳을 통해 어프렌티쉽을 지원했고 1차 면접 및 코딩테스트→ 2차 면접으로 아프렌티스쉽을 최종 합격했다!!! 다만 내가 비유럽인이고, 영국에 산지 3년이 되지 않아서 아프렌티스쉽 자격이 없어, 시작 할 수 없었다. 미리 알려줬으면 지원안했지..
맨체스터 디지털 아프렌티스쉽 프로그램은 매년 아프렌티스쉽을 맨체스터에 있는 회사들과 연계를 해준다. 그외에도 여러 웨비나, 이벤트를 많이 하니 한번 웹사이트를 확인 해봐도 좋을 것같다.
혹시 모르니, 맨체스터 디지털 웹사이트 : https://www.manchesterdigital.com/
그리고 내가 지원한 어프렌티스쉽 https://www.manchesterdigital.com/level-4-software-developer-apprenticeship
아프렌티쉽(Apprenticeship)은 영국정부가 회사에 지원금을 주고, 그 회사에 고용된 개인은 실무적으로 일을 배우면서 영국에서 학위 자격증도 딸수 있는 시스템이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아예 알지 못했는데, 영국에서는 아주 흔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정부 지원이 많이 늘어서 어프렌티스쉽을 여러회사에서 모집 하고 있다. 만약에 영국에 워홀로 왔다면 이 아프렌티스쉽을시작하는데 제약이 있다. 비유럽인은 삼년 이상 영국에 거주 해야 하거나, 현지에 가족이 있어야한다. 혹시나 이러한 제약에 해당사항이 없다면 어프렌티쉽은 정말 추천한다!
그 후에도 다른 여러회사들과 면접을 보고 코딩 테스트를 봤다. 확실히 노스코더스를 통해 지원한 회사들에서 인터뷰까지 가는 것은 쉬웠다. 그런데 인터뷰를 보고 나서 코딩테스트에 많이 떨어졌었다. 취준 기간이 길어지면서 멘탈이 조금 나갈 때가 있었지만 잘 부여 잡았다.
취준을 하면서도 계속 꾸준히 공부 했다. 특히 집중적으로 공부 한것은 코딩 알고리즘 이다. 많은 회사들에서 코테를 할때 알고리즘 문제를 주기 때문에 매일 알고리즘 문제를 풀었다. 매일 연습 하다보면 정말 알고리즘은 실력이 는다. 코딩 알고리즘 공부는 보통 코드워즈에서 했으나, 그외에도 알고리즘을 공부 할 수 있는 웹사이트는 많다.(해커랭크 :https://www.hackerrank.com/ , 코딜리티 : https://app.codility.com/programmers/lessons/1-iterations/) 개인적으로 코드워즈를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 리액트 없이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친구와 함께 다른 프로젝트 두개도 완성했다.
또 맨체스터시에서 데브옵스 및 클라우드 컴퓨팅을 무료로 가르치는 부트캠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약간의 파이썬 공부를 해야했고, 코딩 테스트를 통해 이 부트캠프에 합격 했다.
<2021년 1월 - 2월 데브옵스 및 클라우드 부트 캠프 시작 & 취뽀!!!! >
QA라는 교육기관에서 올해1월부터 부트캠프를시작했다. 영국에서는 현재 데브옵스 개발자가 아주 귀하고 여러 기업에서 채용을 많이 하려고 한다. 부트 캠프를 따라가면서 계속해서 여러회사에 지원을 했고, QA에서 데브옵스를 배운다고 링크드인 프로필에 올려두니, 리쿠르터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왔다.
QA에서 공부 한것을 간략하게 나열하면, 에자일(Agile methodologies), CI & CD 파이프라인 , 독커(Docker), 테라폼(Terraform), 파이썬(Python), 쿠버네티(Kubernetes) 등이다.
공부하면서 2월에 맨체스터디지털에서 하는 비대면 잡 페어에 참여를 했다. 비대면 잡페어가 너무 신기해서 이것저것 보다가, 우연히 데브옵스 헤드와 비대면으로 대화를 하게 되었다.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내 CV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했고, 당일 오후에 한번 더 다른 시니어 개발자와 같이 면접을 또 봤다. 그러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API를 통합하는 웹앱을 만드는 것이 테크 테스트로 주어졌다. 자바스크립트로 하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해서 뭐 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PHP를 이틀동안 배우고 테크 테스트를 제출했다. 주말 내내 테크 테스트를 했고 끝내자 마자 헤드에게 메세지를 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잡 오퍼 메세지를 받았다.
너무 얼떨결했다. 인터뷰 시작부터 잡오퍼까지의 기간이 정말 일주일도 채 안되었기 때문이다. 작은 스타트업 회사인지라 형식적인 인터뷰 프로세스 그런거 다 신경안쓰고, 우리는 마음에 들면 그냥 뽑는다며.. 그러고 내가 최대한 빨리 일을 시작하고 싶다고 하니까, 잡오퍼 받고 일주일 뒤에 바로 출근이었다.
벌써 일한지 5개월이 다 되간다. 아직도 배울게 너무 많지만 현재까지 너무 만족하고 있다.
